텍스트
일기장 우리가 태어나기 전 현상된 그 사진에는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포착되어 있었다. 그는 언제나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로 군복을 입고 있지만, 그 군복은 언제나 얼룩 하나 없이 눈이 부시도록 하얗다. 그의 모자는 그를 더 용맹하게 보이도록 하고, 총사령관이라면…
일기장 우리가 태어나기 전 현상된 그 사진에는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포착되어 있었다. 그는 언제나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로 군복을 입고 있지만, 그 군복은 언제나 얼룩 하나 없이 눈이 부시도록 하얗다. 그의 모자는 그를 더 용맹하게 보이도록 하고, 총사령관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한 문장이 수놓여진 띠는 그가 진정한 국가의 아들임을 나타내준다. 하지만 가장 교활한 부분은 바로 콧수염이다. 어딘가 아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는 아버지나, 삼촌, 형, 선생님이나 가장 친한 벗 같은 인상을 준다. 콧수염이 없으면, 그는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 콧수염이 그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